어쨋든 독서

[도서추천]누구나 꼭 읽었으면 하는_난민,세아이 이야기

지음주리 2025. 2. 19.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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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를 보다 보니  ‘북한군 포로가 한국행을 희망한다’는 기사를 접하고, 얼마 전 읽었던 『난민 세 아이』가 자연스레 떠올랐어요. 그 뉴스를 보면서 전쟁이나 정치적 갈등 속에서 힘겹게 안전을 찾아 떠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다시금 깨닫게 됐어요.

어쩌면 한 인간이 평화로운 일상을 영위하기 위해 걸어야 하는 길이, 생각보다 훨씬 멀고도 험난하다는 사실이 떠오르더군요. 특히 이 기사를 보는 순간, 어린 나이에 어쩔 수 없이 탈출해야 했던 세 아이의 이야기가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저는 평소 국제 뉴스를 접하면 ‘저런 일도 있구나’ 하고 대체로 남 일처럼 생각하곤 했어요. 

 

그런데 얼마전에 읽은 『난민 세 아이』를 읽은 뒤부터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아요.

 

조제프, 이사벨, 마무드가 겪은 극한 상황이 조금 더 가깝게 다가오고, 뉴스 속 인물들도 어쩌면 그들과 비슷한 처지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특히 이번 북한군 포로 문제 역시, 결국은 자신이 속한 곳에서 벗어나 더 나은 미래를 꿈꾸는 선택이라는 점에서 겹쳐 보였어요. 물론 정치적 상황은 다르지만, 한 개인이 희망을 찾아 목숨을 걸어야 하는 상황 자체가 주는 무게감은 크게 다르지 않다고 느꼈습니다.

 

이 책은 어쩌다.

도서관에서 김영미 PD님의 '세계는 왜 싸우는가'라는 책을 접하게 되었고, 그 책을 읽으면서 난민의 이야기를 보고

다른 책으로 다른 책으로 옮겨가다 읽게 된 책이에요.

개인적으로는 이 책의 내용은 쉽게 잊혀질 수 없는 내용이에요.

여느 성장 소설처럼 단순히 “아이들이 고난을 극복한다”는 구도가 아니라, 각 지역의 역사와 현실이 뒤섞여서 매우 구체적이고도 생생하게 그려지니까요.

 

쿠바인들이 바다를 건너는 모습_N뉴스에서 퍼옴

 

조제프는 1930년대 유대인 박해를 피해 독일을 떠나야 했고,

이사벨은 1990년대 쿠바의 경제난을 피해 바다를 건넜고,

마무드는 2015년 시리아 내전을 피하려 했어요.

 

이렇게 서로 다른 장소와 시대임에도, 결국 그들이 가야 했던 길은 모두 ‘살아남기 위한 여정’으로 이어집니다.

그래서 그런지 북한군 포로 속보를 보며, 같은 지구촌 안에서 또 다른 도전이 펼쳐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었습니다.

시리아내전_뉴스따라잡기에서 퍼옴

 

저는 『난민 세 아이』를 읽기 전에는 이런 문제를 깊이 생각해 본 적이 없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누군가가 목숨을 걸고 국경을 넘는 모습이, 단순한 영상 속 풍경이 아닌 ‘우리 시대가 품어야 할 과제’처럼 보이게 되었어요.

정말로 안전과 존엄을 위해 감행해야 하는 탈출이라면, 그 필요성에는 국적이나 이념이 크게 중요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무엇보다 『난민 세 아이』가 큰 울림을 주는 이유는, 힘겨운 과정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는 아이들의 모습일 거예요. 

아프고 위험한 상황에서도 그들이 끝내 포기하지 않은 건, 그 길 끝에 ‘새로운 내일’이 있을 거라는 믿음 때문이겠죠. 

 

지금 이 순간 뉴스로 접한 북한군 포로 역시, 오직 자신이 꿈꾸는 삶을 위해 결단을 내렸을지도 모릅니다. 

그 용기가 부디 바람직한 결과로 이어지길 바라며, 그 길을 지켜보는 우리 역시 한 번 더 이 문제를 진지하게 고민해야 하지 않을까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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